꽃 상 처

by 시인 화가 김낙필





상처가 나

빨갛게 아프더니

검은 딱지가 붙고

떨어져 새 살이 돋았다

분홍빛 꽃처럼

아이 살 같은 진달래 꽃이 피었다


한평생 비바람 맞은

살 거죽 위에 핀 꽃 상처

몸에 봄은 이미 지나갔지만

상처로 다시 꽃이 핀다

상처 투성이지만 봄은 온다


아, 나는 왜 왔을까

비 바람 맞으러 왔을까

돌아갈 곳조차 잃은 채

서성이고 말 이 길에

왜 왔을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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