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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忘 月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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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뇌세포가 무너졌기 때문이죠
어떤 땐 내가 누구인 줄 몰라 당황하죠
아주 낯선 거리에 서 있을 때도 있습니다
친구들은 나의 술잔에 술을 자꾸 따라 줍니다
잊으라고, 잊어버리라고
정처 없이 걷습니다
길이 끝이 없어 겁이 나지요
나를 아주 까맣게 잊어버릴까 봐 두렵습니다
길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름표를 답니다
기억은 추억일 뿐입니다
그래서 결국
텅 빈 하늘처럼 잊혀지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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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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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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