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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04. 2022

참 죽 나 물





남성 시장에 나가보니 가죽 나물이 나왔다

얼른 문원동으로 가죽나무 순을 뜯으러 갔다


가죽나물과

열무김치와

부추김치와

계란말이로 아점을 먹는다


가죽나물 향이 온 집안에 퍼졌다

온몸으로

이렇게 夏가 지나간다


계절이 몸과 정신을 관통하고 지나가면

어느새 계절이 무르익어 뚝뚝 떨어진다


한철 내게 진한 향기를 보태주고 가는 참죽나물은

어머니의 愛 반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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