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0. 2022

어 른  동 화





신경숙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완독 했다

카피 논란으로 한동안 뜸했던 작가의 오랜만의 장편이다

마치 내 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유년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섬세하고 단단한 필력은 여전하다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 나는 신 작가를 두둔했다

어차피 예술은 어찌 보면 한편으로는 모방이므로 이해를 했던 것 같다

물어뜯기를 좋아하는 문단은 그를 혹독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끝내 집필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돌아와

다시 글쓰기에 전념하는 것을 보면 그는 천상 글쟁이임을 증명한다


장편 "어머니를 부탁해"로 미국을 비롯해 41개국에 번역 출판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미권 및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다가 이리에게 발목을 물려 큰 상처를 남겼지만 장고 끝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가족에 대한 연민과 삶에 대한 통찰, 깊은 사유를 시리게 펼쳐 놓는

신 작가의 꾸준하고 좋은 작품 활동으로 다시 사랑받는 작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어차피 작가는 대형 사고를 한 번쯤은 쳐야 유명세를 타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태 양 의  눈 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