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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天 香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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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들어오는 계절의 향기가
산해 진미보다 황홀하다
코가 살아있고
눈과 귀가 살아있고
입 또한 살아있어 큰 業을 짓지만
어느 순
간
풀잎
향기 닮은 천국의 냄새를 맡을 때
살아있음에 환호한다
먼 까치 울음소리와 고속도로의 굉음과
황사의 오염들이 세속을 덮지만
아침을 열어 천국의 냄새를
대할 때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바간'의 아침이
이러했는가
神의 배가 달에 뜨고
神의 달이 강에 뜨고
神의 첨탑들이 들판을
가로지를 때
술 향기가 익는 신들의 정원에
나도 서
있을 테다
아~ 떠나온 고향의 냄새여
ᆢ<rewrite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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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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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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