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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등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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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Jun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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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ᆢ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줄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잘잘못 구태어 따지지 않고 그냥 미안해 한마디 해줄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나보다 잘나고 똑똑해서
한 번도 미안한 적이 없는 사람들과 휩쓸려 살았다
나는 누구에게 늘 미안해본 적이 있는가
안 그랬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제일 옳다고 늘 생각하고
살았을 거다
도낀 개낀, 오십 보 백 보다
이제 늘 너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며 살겠다
내게도 미안하다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따듯하고 온화한 말을 건네며 살고 싶다
내게 미안하고, 네게 미안해서 늘 안타깝고
안쓰러운 사람
그런 사
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노을이 진다
저녁노을은
늘 안쓰럽다
곧 어둠이
내릴 테니까
하루의 너에게도 왠지 미안하다
미안한지도
모른 채 살아온 모두에게도 다 미안하다
밤바다를
홀로 지키는 등대에게도 미안하다
미안해ᆢ하고 말해줄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미안해하며 손잡아 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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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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