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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우린 사랑하지 않았나요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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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결코 사랑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후회하진 않아요
계절 내내 꽃 피고 새 울고 비가 내렸으니까요
떨어진 꽃잎은 먼 강으로 돌아
태평양을 건넜어요
사랑이란 낙화 같은
것이었어요
바람 같은
것이었지요
꽃이 지지 않았던 들
우리가 헤어졌을까요
천년학 같은 사랑은 없어요
순간 쏟아내고 지나가는 여우비처럼
뜨거움을 채우고 가는 한 시절
시절 인연 같은 것
그럼 우리는 진정 사랑한 적도 없었을까요
그럼 너무 슬프지 않은가요
한때는
지지 않을 꽃처럼 열열 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까요
우린 진정 사랑하지 않았나요
꽃도 피지 않았었나요
그랬나요ᆢ<rewrite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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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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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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