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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물 의 감 옥
by
시인 화가 김낙필
Aug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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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댄 바다 어딘가 고도에 있고
나는 땅 위 감옥에 홀로 갇혀 있다
늘 생의 전선에는
마른풀들이 자라
호로록
타 버려도 좋을 가뭄 같은 이승에
숨죽여 우는
우레 같은 빗소리가 들린다
평생 물질하는 어부의 잠
못 드는 밤
해류에 흔들리는 그물망을 잡고 달 아래 떠 있다
돛을 접고 물길을 업으면 도솔천으로 가는지
검은 바다는 저승을 닮았다
달빛
좇아간다
상현달이 쪽배 닮아
그윽하고 깊은 바다
철벙거리는 은어떼들이
밤바다
그림자를 드리우고
철썩 뱃전을 때리는
굳은살 배기는 소리
동이 튼다
밤 꿈 베이는 소리에
어둠이 갈라지고
어부가
밭은기침 내뱉고
먼바다
숨 쉬는 소리에
그대 섬에 다다랐는가
나의 감옥은
차마
기상나팔도 없이
어부의 쪽배에
철그럭 수갑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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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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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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