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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늦 은 꽃 물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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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사 歲
생자 노시인이 봉숭아 물을 들이고
싶다 하니
육십팔
歲 제자가 화단에서 봉숭아 꽃잎을 딴다
옛날 옛적 누님이 꽁꽁
싸매 주던 꽃물이 그리워
어린애로 돌아가는 중이다
수술할
일정이 있으면
수술 전에는 봉숭아 꽃물을 들이면
안 된다는데
그 연유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노시인이나 그의 제자나
동심으로 돌아가서
옛날 옛
적 동구 밖 나들이를 하는 것 같다
봉숭아 꽃물이 부디 예쁘게
잘 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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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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