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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하늘을 모르는 새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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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년 동안
인간의 먹이가 된 새가 있습니다
튀기고, 볶고, 삶고, 지지고,
수많은 먹거리로
태어납니다
평생 한 번 날아 보지도 못하고 우리에 갇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식탁에 오르는 새
인간의 음식이 되는 새
알의 운명은
달걀 푸라이와
달걀
토마토 볶음
폭탄 계란찜
당근 계란말이
마약
김밥 속 달걀 고명
달걀조림
새의 발과 똥집은
오늘도 밤 포장마차를 끌고 광장시장으로 갑니다
인간은 이 새의 이름을
'닭'이라고 부릅니다
# [닭]
한자어로는 보통 계(雞, 또는 鷄)가 쓰였고
촉야(燭夜)·벽치(䴙鴟)·추후자(秋候子)·대관랑(戴冠郎)
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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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달걀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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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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