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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늙어가는 일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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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을 쏟을 때
간장 종지를
엎었을 때
물을 먹다가
도무지
멎지 않는 사래가 들렸을 때
아, 노인네가 되었구나
늙었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옛날 옛적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노인이 되면 몸이 서툴러지고 굼뜨게 마련이다
평생 안 늙는 사람은 없다
그걸 늙어서야 깨닫다니
참 어리석고 우매하다
잘 떨어트리고
잘 비틀거리고
잘 잃어버리고
잘 잊어버리는 일이
다 반사임을
섭섭하고 서럽다고
생각하지 말자
당연히 늙고 병들어가는 여정이니까
흐트러져 가는 것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고 순서일 뿐이니까
keyword
간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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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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