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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26. 2022

家     出






작업실에서 영화 음악을 틀어놓고

우두커니 앉아있다

머리 위 노란 무드등이 따듯하다

고요와 침묵이 함께 논다

지나간 월력 몇 장을 뒤늦게 뜯어냈다


어느새 가을이다

시간이 계절에 흠뻑 젖어있다

바이올린 선율이 과격해진다

침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살았나 보다


짐을 꾸려 밤거리로 나선다

매일 하는 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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