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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30. 2022

불량한 남자에게






돌을 던진다

파문이 호수 저편 산기슭 섶에 닿는다

그 남자도 선량한 때가 있었을까

후드득 장끼 한 마리가 날아

숲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는 선량한 남자였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호숫가에 앉아

그 남자를 향해

수도 없는 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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