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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저 문 강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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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앉아 있었을까
새들도 잠자는
늦저녁
억새도
흔들리
지 않는 컴컴한 밤
누가 앉았다 갔을까
낮 한때 강태공들이
놓고 간 온기가 아직 남아 있을까
반짝이던 물 비늘들이 눕고
바람도 잠든 강
누가 왔다가 갔을까
백로 잠든 다리
사이로 잔 물결이 바다로 간다
끝없이
강둑 걷다 보면 다다르는 여울목 끝에 청둥오리 가족 노닐고
달은 조각배 상현달
저문 강
에 떠서 흘러가네
그립다 생각하니 모두 그리워 눈시울
붉히고
어둠 내
려 저무는 도솔 늪
이승의 강이
저승으로 가는 빈 강
누가 왔다 갔을까
누가 앉았다 갔을까
갈대만 출렁이는 저문 강
무심히 바라보네
오늘은
어느 꿈자리에서 그리운 이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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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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