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의 엄마 '제시카'는 말레시아 여행중 KR빌딩 갤러리에서
'정시완' 화백의 전시 그림을 모두 사 들였다
음울한 분위기의 풍경들이 왠지 슬퍼 보이기도하고
돌아서려는 발걸음을 자꾸 돌려 세우고 붙잡았다
작품들은 현재 마이애미 시내 'JUN' 갤러리에 소장
전시중이다
세금 관계로 구입할때 방명록에는 딸 수연의 이니셜
Y.S.KIM을 사용했다
갤러리에서 20여점은 이미 고가에 판매 됐다
제시카의 정,관계 인맥과 프로다운 작품 설명이 판매를 수월하게 했다
남아있는 작품들은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예상밖으로 침울하고 어두운 엔틱 색체에 묘한 매력을 느끼는 매니아가 이 지역에는 많았다
제시카의 사업 수완과 예상은 빗나가지 않고 적중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도시 마이애미와는 정반대되는
다크 브라운 색감의 향연 이었다
그녀는 작품 매입가의 10배 이상 고액의 이득을 남겼다
그러나 3년전 졸지에 딸 수연을 잃고난 후 후유증에 시달려
술과 마약으로 평온한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
운명은 길은 아무도 예측 할수없고 연극무대 같은 것이어서
만났다 바람같이 헤어져 가는 것이 숙명이리라
<後記>
요즘 소설 이랍시고 나름 애써 써보긴 했는데
혼자 자아 도취성 재미만 쏠쏠했다
물론 한참 부족해서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고 완성도가
한참 부족하지만 실력도 딸리고 급히 쓰다보니 줄거리만
늘어놓는 꼴이 돼버리고 말았다
완성도를 높이려면 주변 인물들의 묘사나 환경내지는
풍경 묘사에도
현미경적 티테일이 필요 하겠다
시놉시스에 불과한 얘기가 무슨 작품이랄 것도 없지만
소설이랍시고 처음 써보는 것이니 한참 모자란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돋보기식 디테일과 사족을 근사하게 붙이면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줄로 믿는다
작품은 소재와 줄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글쎄 계속 도전해 볼지는 나도 아직은 미지수다
변변한 詩글조차 어려운데 방대한 서사시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 아닐지 자문해 본다
야밤에 놀이터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애인에게 전화를 하는
불경한 여자와
퇴근후 마누라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지 않고 백여시 같은
여자와 저녁을 먹으며 야근한다고 구라치는 한심한 남자가
사는 이 세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그런 그런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사는 반쪽의 세상이라는걸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나라 어느 종족이든 남녀 상열지사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진정 사랑하고 있는 것의 가치는 무엇일까
각자 자문해 보길 바란다
세상엔 성인군자도 없고 파락호 살인마도 없다
모두 다 무대에 올려진 연극을 열심히 열연해 내는 배우 일 뿐이다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리면 다 똑 같은 본래 인간성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돌아가는 곳
뉴욕이든 미얀마 정글이든 태국 남쪽 섬 '코 리페' 든 우주
공간에서 보면 한점의 티끌 같은 곳 이다
그 곳에서 아우성치며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나는 이틀후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다
태우와 수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요량이다
다녀와서는 미얀마 정글로 가볼 셈이다
태우 그가 살아있는지 확인해 볼 참이다
아니면 거기서 남은 내 生을 무모하게
살아갈지도 모른다
<버니지아 수퍼슬림 블루>는 <당신의 아주 먼 섬>의 정시완 화백의
첫째아들(미얀마 정글에서 실종된) 정태우의 얘기 였음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