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풍 령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5. 2022
아래로
네가 왜 나를 떠났는지
내가 왜 너를 떠났는지
세월이 가서
낙엽 지는 계절 오니
이제 알겠다
소심한 속내가
알량한 자존심이
너와
나를 갈랐구나
손톱만
한 오해가 바다처럼 넓어져서
산을 흔들고 땅을 갈랐구나
이제는 못 볼 사이가 돼서
생의 인연이 다하고
허름 허
름 늙어가고
산 모퉁이 돌며 뒤돌아 본들
청려장에 의지해
걸어가는구나
아직도 선제길 어느 산기슭에
자취가 남아 있다면
우린
아직도
헤어진 연인
상원사
뒤뜰 벽화에는
아직도 그 입김 남아 있으려나
풍령(風鈴)이
바람결에
운다
세월이 아쉬워 운다
2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마 지 막 카 톡
저문 강에 배를 띄우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