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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저문 강에 배를 띄우고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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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 강에 배를 띄우고
내가 너를 다시 볼 수 없을 때
너도 나를 볼 수 없을게다
나는 이미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넜고
거룻배는
떠나갔으니
너와 나 사이 검은 강만 남았다
세월이 흘러 강이 마르면
강산도 변하고
저 산 위에 봉분들이 무성하겠지
그때 나를 찾으면
그곳에 없을 거다
나는 이미
바람 되어 날아가 버린 후일 테니까
설령 물의 나라가 되어 나를 찾더라도
너를 위해 울지 않겠다
나는 다만
물로
흘러갈
것이다
대신 너는 나를 위해 통곡해도 된다
내가
너를 위해
울지 않는 이유를 묻지 마라
세상 만물 중
사람이 제일 나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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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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