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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연 희 에 게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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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단풍 색깔이 예년만 못하다
환하지 않고 어둡다
작년에는 너무 예뻤는데
올해는 별로다
기온이 따듯해서 그런가
삿포로의 가을은 어떤 색깔일까
거긴 역시 겨울 설국이 제일이지
네가 작년 겨울
이곳을 다녀간 후
고모님께서 아파 누우셨단다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내가 돌봐 드려야 하는데 회사 일 때문에 여의치가 않다
전에 함께 갔었던 남한산성의 가을은 어떨까
나는
회랑 같은 그곳 성곽이 가끔 생각이 난단다
굴비 구이와 보리 비빔밥도 그립고
우리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사는 건
그리워하며 살라는 뜻으로 받아 드린다
아이도 많이 컷 겠다
우린 그만큼 늙어가고
있는 거 겠고
세월이
용서 없이 많이 흘러갔구나
겨울에 다시
그곳에 가고 싶구나
그리고 너와 오래오래 손을 잡고 걷고 싶다
우리가 남은 세월을 같이 붙잡기라도 하듯 그렇게
함께
걷고 싶다
겨울에 만나자
우리
설국에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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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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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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