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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그 남자의 방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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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래된 방은
엔틱 탁자와 양가죽
소파와
너른 양탄자가 깔려있다
월풀 스파 욕조가 반짝이는 욕실은 내 안방보다 더 크다
최고급 와인과
강이 흐르는 전망이 나를 나른하게 한다
부르면 달려가는 마성의 방은 높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열락의 계단처럼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방
첨탑 꼭대기 같다
비 오
는 날은 빗줄기 속에 젖고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속에 흔들린다
내 땀 냄새를 좋아하는 그는 어린 남자다
세상은 옳고 그름이 없다고
생각하는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는 나는 본능에만 충실한
불량한 여자다
그 남자는 내 배를 타고 한
시간 동안 노를 저었다
그가
값 비싼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 주며 말했다
사랑해ᆢ
가벼운 거짓말에 오늘도 나는 마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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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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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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