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발가락이 안 닮았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8. 2022
아래로
나 닮은 애를 낳고 싶다던
그
네가
나를 닮지 않은 아이를 낳았다
눈, 코, 입,
귓불 어느 한구석 닮은
데가
없다
발가락도
손가락도 닮지 않았다
그렇다고 외탁도 전혀 아니다
나처럼 공부머리 없는 것과 달리
똑소리 나
게 학원 한번 안 다니고
줄곳 일 이등만 하더니
명문대, 명문 일류기업을 들어갔다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를
닮은 걸까
나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더니
멀쩡한 아이를 낳았다
찜찜하다고 뒤를 파
볼 수도 없고
돌연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여튼 나는 비루한데
자식이
잘 나가니 좋긴 좋다
나 닮은 애를 낳았으면
어쩔 뻔했는가
큰일
날 뻔했다
그런데
도대체
누굴 닮은 걸까
keyword
발가락
아이
2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유 죄
선 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