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 詩를 짓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한 달에 한 편의 詩를 짓다가

보름에 한 편

주일에 한 편

이틀에 한 편

하루에 한 편씩을 썼다


이십오 년 동안

모두 사천 여 편의 詩를 썼다


그런데 이 것도 心에 안 찬다

하루에 두 편의 시를 짓고

하루에 세편의 시를 쓰면

죽기 전까지

오천 편의 글은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행위가 자랑은 아니다

많이 쓴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니까


사람이 없어지고

말할 곳이 점점 없어지고

온전한 곁이 오로지

이곳뿐이기 때문에 이러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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