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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무 심 한 생 각
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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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무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새해를 맞는 일이
의미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래 살다 보면
만사가 별 것
아니란 걸 깨닫는 날이 온다
산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때
더러는
더
살고 싶어 안달이 난 이도 있지만
더러는 그만 살아도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오늘이 없는 자는 오늘을 그리워하고
내일이 있는 자는 오늘에 지쳐서 외롭다
왜 사는가를
묻지 말고
어찌 살았는가를 생각하라
바람이다
인생은 그저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온 곳으로 조용히 돌아가라
정녕 자유가 그립다면
고요히 스며
없는
듯 사라져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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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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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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