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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02. 2023

무 심 한  생 각





한 해가 저무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새해를 맞는 일이 의미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래 다 보면 

만사가 별 것 아니란 걸 깨닫는 날이 온다


산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때

더러는 살고 싶어 안달이 난 이도 있지만

더러는 그만 살아도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오늘이 없는 자는 오늘을 그리워하고

내일이 있는 자는 오늘에 지쳐서 외롭다


왜 사는가를 묻지 말고

어찌 살았는가를 생각하라

바람이다

인생은 그저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온 곳으로 조용히 돌아가라


정녕 자유가 그립다면

고요히 스며

없는 듯 사라져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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