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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한 달 만
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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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 같이 살아 봤으면 좋겠다
평생을 족쇄 차고 보내고 나니
사랑하는 법도
연애하는 법도 잊어버렸다
한 달
만 다시 사랑해 보자
섬 마을에서 해삼 멍게 잡으며
그렇게
한 달만 넋 놓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바지락 캐고 소라 잡고 통발 놓고 그렇게
생각 없
이 살아봤으면 좋겠다
이미 다 지나가버린 세월이니
한 달쯤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그러다
한
달 되는 날
쪽배 타
고 바다 멀리 나갔다가
안 돌아오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한 달만 살아보자
keyword
멍게
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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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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