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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상 살 며

by 시인 화가 김낙필





세상 살며

흔들리지 않고 산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람이 장승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었겠는가


이승에 산 사람은 흔들리며 살고

저승에 죽은 사람만 편히 누워 산다


그런데 나는

오늘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발꿈치에 힘을 바짝 주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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