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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13. 2023

슬  픈   강





나도 아프도록 흘러가서

강이 되련다

안개 낀 새벽에 목놓아 울던

양수리 강가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한 시절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느 포구에 닻을 내렸을까


강은 말이 없는데

강물은 어디론가 하염없이 흘러간다

독주에 취해 신음하던

강의 노래는 아직도 귓전을

때리는데ᆢ<rewrite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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