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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an 16. 2023

김 아무개 인생





좀 더 간절하지 못해서

좀 더 치열하지 못해서

시들한 인생을 보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행운이 따라서 행복했다


인생이란 롤러코스트 같아서 좋을 때도 있지만 

고통이 찾아올 때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오르막 내리막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나는 평지만 걸어서 인생을 잘 모른다

산을 오르고 계곡을 가르는 무한도전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치열하지 못했고 간절함이 없었다

스스로 변방을 지키는 역마꾼이 된 셈이다

그렇게 15사단 38 연대 10중대 초병으로 젊음을 보냈다


삶은 치열하고 간절해야

목표를 향해 다가갈 수 있다

나는 간절하지도  못했고

목표도 없었다

그렇게 코 베가듯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나는 누구인가

변방에 사는 목롯방 김 아무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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