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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냄 새 의 기 억
기억의 냄새
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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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볏짚 냄새를 맡았다
어제는 고드름 냄새를 맡았다
요즘은 자꾸 지나간 옛날 추억 냄새가 코끝에
와닿는다
돌아가신 어머
니 냄새와 아버지 냄새도 맡는다
누렁이 냄새도 올 테고
떠나간 연인 냄새도 올
것이다
아궁이 솔가지 타는 냄새는 유년 시절 고향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런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말한다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냄새에 자극되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냄새에 의해 촉발된 기억이 냄새와 관련 없는 기억보다 더
감정적일 뿐만 아니라 더 상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문뜩 스치는 특정한 냄새가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데려다주는 것이다
진달래 바람결에 흔들리던 냄새
시골길을
달리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봄날 분뇨 냄새
냉이 캐던
밭고랑 냄새
싸하게 코 끝을 감돌던 가을 오는 냄새
가을 가는 냄새
단풍 드는 냄새
허수아비 소매 자락 냄새
눈사람 냄새
용대리 북풍 냄새
소양호 빙어 비린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雨水가 지나고
또 다른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 프루스트 효과 : 통합웹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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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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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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