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령 에 게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삶이 팍팍하지?

누구에겐 행복한 오늘이지만

누구에겐 힘든 오늘이란다

내일이라고 뭐가 달라질까만


애가 많이 컸겠구나

지금쯤 졸업은 했으려나 모르겠다

혼자 유학하는 애 뒷바라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니

안 봐도 뻔한 얘길 한다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너도 이제 환갑이 코 앞 이겠구나

벌써 한 갑자(60년)가 돌아온 나이가 됐으니

세월이 참 빠르고 무상하기만 하다

그동안 지난한 세월을 보낸 것을

멀리서도 다 안다


나는 내일 먼 곳으로 떠난다

연락할 길도 없을 테니

마지막 안부를 전하마

코끼리가 제 무덤을 찾아가듯

나도 내 쉴 곳을 찾아가는 것이라

그리 알거라


아, 참 널 따라다닌다던 스토거는

경찰 신고 후 이제 안 나타나는지

아니면 잘돼서 만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널 좋다고 그토록 따라다니는 사람이 한편으론 기특하지 않니


그동안의 緣을 소중하게 생각 하마

너도 아픈데 없이 잘 지내고

딸내미와 행복하거라

이렇게 이만 緣을 갈무리하기로 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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