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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바 람 그 대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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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먼 곳으로 떠난 그가 돌아오지 않았다
누군가는 죽었다고 했고
누군가는 밀림 속에서 사라졌다고도 했다
누구는 사막 한가운데 스핑크스 앞에서
본 적이 있다고도 했다
머무르지 않고 늘
길 위에서 살았던 그는 바람 같았다
어느 날 홍해 쪽에서 전갈이 왔다
태양과 노을과 바다와 잘 지내고 있다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지구별이 좁은
그의 우주는 얼마나 넓은 걸까
만나면 그 넓은 가슴에 안겨 말해야지
당신은 노을이야
더 넓은 우주로 나가 살아
당신에게 이 별은 너무 좁고 힘들어ᆢ<rewrit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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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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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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