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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오래된 우정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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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사진을 들여다보며 감회에 젖는다
학창 시절 어깨동무하고 찍은 흑백 사진에는 앳된 아이들 셋이 있었다
하나는
삼십 줄에 命을 달리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보고 싶고
지금은 다소
소원해졌지만
남은 한 녀석에게 카톡으로 흑백 사진을 보내봤다
그 녀석은
"옛날 생각나네
날씨 풀리면 소주 한잔 하면서 옛정을
회상합시다"
라는 카톡 회신이 왔다
나는 속으로 혼자 말했다
"아직도 살아
있어 줘서 고맙네
그리고 자네들은 내 인생에 최고의
선물이었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참 멀리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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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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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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