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냉 담

by 시인 화가 김낙필






하늘이 높아진 어느 날

수녀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마세요

다 때가 있는 거예요


그렇게 사십 년이 지났지만

그때는 오지 않았다

나는 구제 불능한 인간인가


두드리면 누군가 열어주길 바랐으나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