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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 萬 堂

by 시인 화가 김낙필






금방(金房) 아저씨가 말했다

세상에 믿을 건 금덩어리 밖에 없어

마누라도 친구도 자식도 다 필요 없어

금이 최고야


시간이 흘러

삼만 원짜리 금 한 돈이

삼십만 원이 됐다

아저씨의 말대로 福萬堂은 금 장사로 떼 부자가 됐다


어느 날 금방에 강도가 들어

금덩어리는 도둑 맞고

저항하던 아저씨는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다

그리고 福萬堂도 문을 닫았다

금이 결국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過하게 많은 재물을 곁에 쌓아두면 이렇게 禍를 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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