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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살 개

by 시인 화가 김낙필






청계산 내리막 길

삽살개 한 마리 좇아온다

너는 누구의 정령이냐


가다 멈추고

가다 뒤돌아 보고

한참을 실랑이하다 개는

오던 길 산사로 되돌아갔다


누구였을까ᆢ


한동안 눈에 밟혀

집으로 함께 오지 못한 게 내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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