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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쓸 쓸 한 감 정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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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이란 얼마나 쓸쓸한 감정이냐
보다 보다 못해 불쌍해지는 감정 아니더냐
끝이 이래서야 쓰겠냐만
그러나 할 수 없다
이러지 않으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으니
이런 감정도 호사라
생각하련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이대로 흘러가자
너는 저 강으로
나는 이 강으로
갈라져서 흘러가자
사랑이 식었으니
연민으로나마 살자
더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서로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주자
먼 길 왔다
인연은 운명이라 생각한다
원수끼리
만나서
평생을 싸우며 살았다
사람만큼 못된 것은 세상에
없으려니
keyword
감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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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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