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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의 눈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르륵사르륵 눈 내리는 소리가 듣고 싶다

기울여도 너무 가벼워 들리지 않는 소리

마치 영혼의 울림소리를 닮았다


여름 한 복판에서 나는

눈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소복소복 눈 쌓이는 소리가 너무 좋다


눈을 감고 누워서

음악의 볼륨을 줄이고

창밖으로 귀를 기울이고

눈 내리는 소리를 듣는다

삼경 여름밤에 눈 내리는 소리를


영혼은 그렇게 가벼워져

눈과 함께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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