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詩 人 의 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4. 2023
아래로
나를 깨우지 마라
간밤 당신은 사막이었고
나는 빙하였다
싯귀를 짓고 매달리는 아침
바느질하던 아낙이 바늘 끝에 피 한 방울을 묻히고
절명했다
유리
파편 같은 예리한 흉기가 심장을 찌르고 달아난 시간이다
나는 차가워 떨고
당신은 여전히 뜨겁게 스며든다
나는
아침밥을 짓듯 시를 짓고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
삼백 일이 지나가도
나를
깨우지 마라
시 짓는 동안 제발ᆢ
keyword
바느질
당신
2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구독자
39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문 밖의 남자
세 상 무 섭 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