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人 의 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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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지 마라
간밤 당신은 사막이었고
나는 빙하였다
싯귀를 짓고 매달리는 아침
바느질하던 아낙이 바늘 끝에 피 한 방울을 묻히고
절명했다
유리
파편 같은 예리한 흉기가 심장을 찌르고 달아난 시간이다
나는 차가워 떨고
당신은 여전히 뜨겁게 스며든다
나는
아침밥을 짓듯 시를 짓고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
삼백 일이 지나가도
나를
깨우지 마라
시 짓는 동안 제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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