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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세 상 무 섭 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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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너무 멋있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정말 멋져요ᆢ
성추행으로
경고 처분받았습니다
브람스의 음률 속으로 사뿐히 걸어가는 당신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물론 예쁘다는 소리도 못했죠
잡혀
들어갈까 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밤 풍경을 보면서
체코 프라하에서
모차르트,
바흐, 쇼팽의 연주를 듣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나도
마지막 슈베르트의 죽음 전
작곡한 세편의 연작 소나타를 듣습니다
당신이 아름다워도
아름답다 말을 못 합니다
당신이 모르는 사람이라서
죄가 된 답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바흐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어이없는 듯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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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브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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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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