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落 花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16. 2023
아래로
아카시아 꽃이 언제 피었다 졌는지 몰랐다
천변
나온 지 여러 날이 지나다 보니
그새 꽃이 피고
졌나 보다
나도 무심했고
꽃도 무심했다
아카시아 꽃잎을 따 먹던 시절이 있었다
달달하고 싱그러운 맛이 났다
꽃 향기도 좋지 않았던가
지금은 먹을 것이 흔하고 넘쳐나니 꽃잎을 먹는
일은 없어졌다
우리의 유년에는
뱀딸기, 시엉, 사루비아, 삐리 등등
들 것들을 먹으며 자랐다
들 것처럼 살았다
keyword
아카시아
꽃잎
3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구독자
396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애는 왜 이럴까
이 곡 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