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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 慕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내가 갈 수 없고

네가 올 수 없어

만날 길 없는 드넓은 바다에 배 하나 떠 있다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벽이 아닌 바다라니 안타깝다


서 있어도

앉아 있어도 그리운 것이

무엇이더냐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하다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괜찮다

기쁘던 기억이 남아 있으니까


그렇게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나니

그러니 그럭저럭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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