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디

by 시인 화가 김낙필





주디 너는 아느냐

너의 음악이 나를 설레게 하고

너의 동네가 알고 싶고

너의 일과가 궁금한 이유를


너의 빵 집과

너의 마트와

네가 보는 잡지

네가 마시는 茶

너의 작은 자동차 이름이 궁금한 것을


우리가 스쳐 지나간 거리에 오늘도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진다

주디 네가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하는 까닭을

너는 죽었다 깨도 모를 것이다


해 지는 나의 동네는

해 뜨는 너의 동네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저 안타깝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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