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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세 월 을 뜯 어 낸 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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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한 장을 뜯어낸다
한 달이 참 쉽다
옛날 밤새워 일할 때는 한 달이 일 년 같았다
달보고 출근해서 별 보며 퇴근했다
일각이 여삼추 같았다
이렇게 일 년의 허리가 꺾인다
낼 모레쯤이면 7월이라는 월력을 또 뜯어 내겠지
그렇게 일 년이
삼일같이 후다닥 가버리고 말 거다
그리고 십 년이 흐른 뒤
내가 거기 있을까 모르겠다
달력 상투를 '부욱'하고 찢어낼 때
간담이
서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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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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