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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폭 우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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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이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어졌는지
엄청
쏟아붓는다
이러다 작년처럼 반 지하는 또 온통 물난리 나게 생겼다
없이 사는 사람들
가난도 서러운데
물난리로
세간살이 또 길가에 나 앉게 생겼으니 안타깝다
내 작업실도 그날
거실 바닥에 밀물이 찼다가 썰물처럼 나갔는데
은근히 걱정이다
문 밖은 폭우지만
모든 시름 뒤로하고
오랜만에 숙면하렵니다
비 오
는 날은
물에
스며들 듯
깊은 잠에 빠집니다
밤새
물 위를 둥둥 떠 다닐 겁니다
내일은 작업실에 가 봐야겠습니다
뭐가 떠 내려간 것이 없는지
살펴봐야겠어요
가뭄도 걱정
장마도 걱정
폭우도
걱정
세상 다 걱정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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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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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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