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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숲이었던 사람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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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었다가
소낙비였다가
강물이었다가
바람이
된 사람이 있다
격정의 시간들을 보내고 세월의
뒤꼍을 돌아
요양원 뒤뜰에서 낙엽이 된 사람
숲이라는 사람이
나무 그늘에 앉아 참나리꽃 향기를 맡고 있다
낙엽처럼 생을 날려 보내고 숲이 된 사람
앉은뱅이 의자가 된 사람이 있다
우리는 모두 한 세월을
살고 간다
시절 인연으로 만나 헤어지고
홀로 그네처럼 흔들거리다가
서리지는 들판에 허수아비 옷자락이 된다
불꽃이었던 사람
소낙비였던 사람
강물이었던 사람
바람이었던 사람
숲이었던 사람
모두 세월의 소맷자락을 잡고 떠나갔다
나는 한 때 숲이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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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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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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