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혜로운 사람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내 인생에 들어와 같이 놀아준 사람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발자국을 남겨 준 사람

내 개똥 같은 성질을 참아가며 이해해 준 사람

나 같은 무녀리가 뭐라고 이뻐하고 좋아해 준 사람

내 실수를 용서로 감싸 준 사람

내가 등을 돌려도 뒤에서 가만히 안아 준 사람

내가 배반해도 한없이 기다려 준 사람


이렇게 나쁜 놈을 은혜롭게 감싸 준 사람

이 사람이 있어서 내가 아직도 살아 있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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