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냥

by 시인 화가 김낙필






죽기 전에

도나우강에 가 보고 싶다

하루 반나절쯤 서서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묵묵히 바라보고 싶다


왜냐고는 묻지 마라

그냥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노래도 좋고

강가 집들도 좋아 보이더라

신년 음악회에서 꼭 듣는 음악이지만

늘 들어도 좋았던 것 같다


거기 가서 철퍼덕 주져 앉아

하루 반나절쯤 도나우강을 보고 싶다


왜냐고 묻지 마라

그냥이다

그냥 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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