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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깃털처럼 가볍게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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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면
가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게 죄이지요
없는
것 없이 다 끌어 모았으니
집채 만한 것들을 짊어지고 살았습니다
무거웠어요
지고 가려는지 버리지를 못합니다
속세의 미련 때문이지요
그러니 속물일 수밖에 없지요
딱 한 보따리만 있으면 되는데
3톤 트럭 분량이라니 기가 막힙니다
이러고 살았습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죄가 많은 거라고 길가의 노숙자가 말했습니다
현자의 일갈입니다
우매할수록 짐이 많지요
사죄하는
길은 나누어주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나눔이 욕심을 이겨야 합니다
짐이 많아 죄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모으기 위해 평생을 바쳤으니 헛 고생
한 거지요
자 이제 버릴 시간입니다
미련 없
이 버리십시다
그리고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갑시다
남풍도 좋고 서풍도 좋고
뿌려주는 방향으로
바람 타고 가시자고요
너무 많은 것들을 탐해서 평생
무겁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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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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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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