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올라왔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분가한 지 세 달 만에 새 싹이 올라왔다

수경으로 뿌리 내려서 분가한 지 삼 개월이 됐다

물에 담가 뿌리내리는데 2 개월

화분에 옮겨 심고 3 개월

노심초사 바라본 지 5 개월이다

새싹이 나온다는 것은 흙에 뿌리를 잘 내렸다는 것

이제 잘 클 일만 남은 것 같다


기다림이란 인내다

사랑도 미움도 용서도 다 기다림이다

그리움도 기다림이다

기다려온 시간의 결과가 뿌듯하다


요즘은 사람 분가가 제일 어렵다

재력, 학벌, 가족력, 연봉이 안되면 분가가 불가능한 세상이 됐다


기다려도 아무 해법이 없는 바야흐로 혼족 시대다

그러나 싹은 기다리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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