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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내 일 의 기 억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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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아주 못 알아볼
때쯤엔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돼
너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와도
아무 소용이 없잖아
날 불쌍하다고도 생각 마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
우리가 서로 알아보고 이뻐할 때는 좋았지만
내 기억마저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그냥
너한테
만 기억이 남아있을 뿐야
그렇게 헤어져 뿔뿔이 흩어지는 거야
그렇게
우린
이별하는 거지
너도 날 알아보지 못할 날이
올 거야
그럼 완벽한
이별이 되는 거야
그렇게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지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소멸하는 거지
날
찾아오지 마
난 널 몰라
잠시 호우를 만나 정류장에서 만났다 헤어지는 것처럼 이별하자
별들의 고향처럼 그곳으로 돌아가
영영 다시 만나지 말자
우리가
처음
서로 몰랐던
것처럼
그대는 내 삶의 전부였지만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어
요양원 뒤뜰에는 어느새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내 안에 사랑만 가득 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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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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