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침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침


눈을뜨니 살아있다

어제 눈감았던 기억이 되살아나

여명속 산비둘기 울음으로 울고

어느 산기슭 낙엽더미속에 묻힌

전설 한자락 서리에 덮혀있다

'구다리 바바'의 아침처럼 평안했으면

좋으련만

수행이 덜된 순례자는 매일 매일이 춥다

의미를 두지 말자던 다짐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 또다른 새날이 시작되고

"一日不作 一日不食"

놀일도 먹을일도 없는 세상 하늘계단에 앉아있다

아~익다만 떮은 生

어찌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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