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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고 하지 마라

서민

by 시인 화가 김낙필



갑분 氏는 요즘 어렵다

자식들도 힘들고

남편은 실직하고

자식들 분가시켜 제금 내다보니

어느새 먼 변방까지 왔다


변두리다 보니 겨울 품팔이도 마땅찮고

산 입에 풀칠하려니 힘이 든다


반포 사는 친구가 외롭다고 한다

먹고살만하니 그 외롭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누구에겐 그 소리가 염장 지르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루하루가 그저 죽고 싶은 마음뿐인데

외롭단 소리 그만하시라

그 말이 제일 듣기 싫다

배부른 소리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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